“사무실-관저 리모델링 123억, 서민들은 커피값 아껴 은행이자 내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예산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저예산인 것처럼 국민 눈속임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예산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저예산인 것처럼 국민 눈속임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이슈에 묻혔던 대통령실 이전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민주당 황명선 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공사계약이 13차례나 변경되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실 이전예산 누더기 계약의 진실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황 대변인은 “행안부가 추가계약과 계약변경 방식으로 계약액을 늘려준 덕분에 한 업체는 당초에 7배가 넘는 예산을 집행받았다”며 “누가 봐도 꼼수계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낮게 책정해두고 누더기 계약을 일삼아 지출을 몰래 늘려나간 것”이라며 “이유가 무엇이겠나?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예산을 적게 잡아 국민들의 눈을 속인 것 아니겠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아랫돌 빼서 윗돌 괸다고 모를 줄 알았냐”며 “대통령 궁궐을 짓는 것도 아닌데 시도 때도 없이 예산타령”이라며 “공무원 통근버스 운영예산까지 전용해 사용하고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들 예정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영빈관 몰래 예산’부터 누더기 계약에 총체적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민생예산은 뒷전으로 내몰고 혈세 낭비만 급급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이전 예산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서민들은 고금리-고물가에 커피 한 잔 가격을 아껴 은행이자를 내고 있는데, 윤석열-김건희 두 분의 편의를 위해 멀쩡한 대통령실을 버리고 새로운 사무실과 관저를 마련하겠다며 사용된 리모델링 공사비용이 123억까지 늘었다”며 “별도로 공사 폐기물 처리비용만 2억 2천만 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부연해 “당초 42억이라던 대통령실-관저 리모델링 공사비용은 무려 9번에 걸친 계약변경으로 123억까지 늘렸고 폐기물처리는 3천만 원이면 된다더니 2억 2천만 원까지 증액 집행했다”며 “가장 중요한 보안강화 예산은 대통령실 조경공사에 쓰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새색시 신혼집 뜯어고치듯 9번이나 고쳐댄 것이냐”며 “숨긴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모든 것은 반드시 드러나는 법이다. 국민들은 천 원, 이천 원이 아쉽고 어렵다. 제발 그만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서민들이 고통의 늪에 빠진 이유가 누구 때문이냐”며 “초보 대통령의 경제 무능, 외교 무능 때문이다. 정치보복, 야당탄압에 혈안이 돼 민생을 팽개친 탓”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솔직하게 무능을 고백했으면 좋겠지만, 모르는 척 숨기는 척에는 유능하다”며 “과소 책정해서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추가계약으로 비용을 늘리고 타부처 예산을 끌어와 대통령실 예산이 아닌 척 숨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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