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5일 통의동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4월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민주노총은 5일 통의동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4월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금속·건설·화학·의료 등 각 분야의 노동자들이 ‘4.28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두고 4월 한달을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로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5일 통의동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노동자의 책임 만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은 노동자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우선 노동자가 위험을 감지했을 경우 누구나 즉각적으로 작업중지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작업 중지에 합리적 이유가 있음에도 사용자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가했을 경우 사용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사용자 단체의 요구대로 중대재해처벌법을 완화할 준비를 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그 취지에 맞게 보완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강한수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전체 산재사망노동자의 절반을 넘는 417명에 달한다”며 “불안정한 난간에서 추락사하고, 프레스에 끼여 죽고, 화명에 타 죽는 등 건설노동자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발주자에 책임을 지워 안전비용을 포함해 제대로 된 비용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사 기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5일 통의동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4월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민주노총은 5일 통의동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4월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환경부 조사 결과 국가산단에서의 화학물질 사고의 40% 이상은 노후설비로 인해 발생했다”며 “국가산단 화학물질 누출이 발생하면 지역사회까지 엄청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위원장은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기업주들은 설비는 멀쩡한데 작업자가 잘못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며 책임 회피하고 정부도 감추기에 급급할 뿐”이라며 “노후산단은 정부와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산단안전관리특별법 제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력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3일 만에 출근해 환자를 돌봐야 한다”며 “병원이 집단감염의 온상지가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부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의료 인력은 과부화가 걸려 마비 상태로 치닫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의료인력의 제대로 된 코로나19 치료기간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