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보호 장치 없는 소외계층 복지 안전망 구축

복지제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 보장 
전국의 자치단체 ‘맞춤형복지’ 발굴 주력
지역 발생 복지 문제, 자체적으로 해결

보듬누리...복지 안전망의 롤모델
 ‘희망결연프로젝트’와 ‘동희망복지위원회’로 운영
 지속 가능한 돌봄 네트워크 구축 및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 실시
 서울시 대표 복지공동체로 자리매김

2011년 출범한 동대문구 보듬누리사업은 법적 보호 장치가 없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망의 롤 모델이 됐다. 지난 9일 오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보듬누리 10주년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2011년 출범한 동대문구 보듬누리사업은 법적 보호 장치가 없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망의 롤 모델이 됐다. 지난 9일 오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보듬누리 10주년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복지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노력을 지칭한다. 이러한 복지제도의 완성은 지역 사회의 복지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복지공동체에서 시작한다.

그동안 전국의 자치단체는 지역의 형편에 맞는 맞춤형복지제도의 체계구축과 실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서울시는 ‘치매국가책임제, 기초생활수급자 급여액 인상,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도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양천구의 ‘나비남 프로젝트’, 서대문구의 ‘천사톡’(모바일 메신저), 금천구의 ‘주민주도 사회안전망 구축’등 지역을 대표하는 복지제도를 구축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출범한 동대문구 보듬누리사업은 법적 보호 장치가 없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망의 롤모델이 됐다. 이 사업은 동대문구청 직원들과 일반인, 민간단체 등이 소외계층과 1:1 결연을 맺어 현금, 물품, 재능 등을 기부·지원하는 ‘희망결연프로젝트’와 주민 스스로 이웃을 돌보는 ‘동희망복지위원회’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복지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복지사각지대 틈새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유덕열 구청장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복지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보듬누리 사업을 설계했다. 

보듬누리는 2011년 12월 동대문구 공무원 1,377명과 저소득층이 1:1 결연을 맺으면서 출발해 민관 협력사업으로 외연이 넓어졌다. 2021년 현재 1:1 결연자는 3,723명 동희망복지위원은 1,641명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2012년 12월 삼육서울병원 및 삼육치과병원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업, 재단, 단체들 또한 보듬누리 사업에 동참했다. 지금까지 23개 기업과 단체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작은사랑나눔운동본부와 협약을 체결해 사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를 살펴보면 1,641명의 동희망복지위원들이 총 89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9월 기준 32만 가구에 87억원 가량의 현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이러한 사업 성과에 힘입어 보듬누리 사업은 서울시 대표 복지공동체로 자리매김했다. 
 

보듬누리 성과회는 이번 사업에 공헌한 구민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유덕열 구청장(오른쪽)이 표창 수여 후 동희망복지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보듬누리 성과회는 이번 사업에 공헌한 구민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유덕열 구청장(오른쪽)이 표창 수여 후 동희망복지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보듬누리사업,,,동대문구 특유의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아

지난 2013년부터 본격화된 보듬누리 사업은 동대문구 특유의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사업은 ‘희망결연프로젝트’와 ‘동희망복지위원회’를 양대 축으로 추진한다. 

동희망복지위원회는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 이·미용 서비스, 반찬 지원, 세탁 서비스, 홀몸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목욕쿠폰지원, 음료 배달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희망복지위원회는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해에도 2억7,500만 원을 모금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제2회 대한민국 나눔 봉사대상’, ‘2013년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 2020년 ‘제1회 대한민국헌정대상’등을 수상하며 이웃돌봄체계 구축의 이정표가 됐다.

2020년 동희망복지위원회 모금액 275,827천원,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수 1,594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해 공공 재원 한계를 극복한 주민 주도형 사업의 표본을 만들었다.

구는 올 10년 차에 접어든 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주민주도 이웃돌봄시스템 강화 및 동희망복지위원회 역할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더 많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관 주도의 사업에 대한 한계 극복을 위해 민간 복지기관과 MOU를 체결하는 등 보듬누리 네크워크를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동마다 회의와 토론이 한창이다. 희망복지위원회의 자긍심 고취와 참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도 고심 중이다. 협약 기관과의 지원 체계 정비 및 민관협력 사업 범위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밴드·카톡방 등 홍보 활동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사업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은 지속가능한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복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원금희 기자
유덕열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은 지속가능한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복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원금희 기자


◆보듬누리 10주년 성과 공유회...이웃의 사랑이 소외계층에게는 ‘희망의 끈’

동대문구는 지난 9일 오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보듬누리 10주년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사업에 참여한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공유회는 14개 동의 희망복지위원장, 동장, 표창 수여자 등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에 공헌한 구민에 대한 표창 수여식, 10년간의 성과 보고, 14개 동별 우수사례 공유 순으로 진행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듬누리 사업은 2012년 조례 제정 후 이듬해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지난 10년 동안 희망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사비를 털고 시간과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돌봤다. 

수혜 당사자의 부모 형제도 나눌 수 없는 큰 사랑을 희망복지위원들이 실천한 것이다. 내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펼쳐 동대문구가 ‘더불어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었다”며 희망복지위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 구청장은 “보편적으로 복지는 국민의 세금으로 실현한다. 하지만 보듬누리 사업은 세금이 아닌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시간 투자, 현금 지원 등으로 충당한다. 희망복지위원들의 이러한 정성이 소외계층에게는 희망의 끈이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오늘 이 행사는 이들의 참된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창장으로나마 대신하는 자리로 모든 동대문 구민의 뜻을 모은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은 지속 가능한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복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자살예방도시 상위 3% 기록 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보듬누리 성과 공유회는 14개 동의 희망복지위원장, 동장, 표창 수여자 등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업에 공헌한 구민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수여식 후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원금희 기자
이날 보듬누리 성과 공유회는 14개 동의 희망복지위원장, 동장, 표창 수여자 등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업에 공헌한 구민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수여식 후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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