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재판...9월 10일로 연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자녀 입시비리 및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아무 말 못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조국 전 법부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재판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마성영·김상연·장용범 부장판사)는 27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의 속행공판을 진행했다. 재판 시작 후 2시간 만에 정 교수 측이 피고인의 건강 문제로 일찍 마쳐달라고 요구해 조기 종료됐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와 공모해 지난 2013년 7월 15일 아들 조모씨가 실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예정이 없었음에도 당시 한인섭 센터장 명의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공판에선 한영외고 교사로 재직 중인 조 전 장관 아들 조원씨가 재학당시 해외대학 진학반 담임을 맡았던 정모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검찰은 조원씨가 실제로 참여하지도 않았던 동양대 영재프로그램 수료증과 상장을 위조해 허위로 발급받고 제출해, 고교 생활기록부 기록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조원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에 동양대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 수료증과 상장 등 외부활동이 기재된 경위를 묻는 말에 정씨는 2013년 2월 정 교수가 이메일로 요청해 기재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오후에도 다른 증인의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정 교수 측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오후 재판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급성대장염이고, 햄스트링 등으로 오늘도 링겔을 맞고 왔다며 오후 재판을 계속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요청했다. 재판은 이 때문에 잠시 휴정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정 전 교수 측 의견을 받아들여 오후에 예정된 증인신문을 추후 기일에 열기로 하고, 이날 심리를 2시간 만인 정오께 공판을 마쳤다.

조 전 장관 부부의 다음 공판은 내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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